
튼살크림.
이 말이 너무 이상하다. 튼살방지크림 이정도가 적당한게 아닐까? 너무 길어서 그냥 튼살크림이라고 하는건데 내가 너무 공격적인 태도로 나오는 걸까. 휴우. 시작에 하고싶은 말부터 하고 나니 이제 속이 시원하군.
아무튼 임신하고 나서 내가 제일 두려운 건 살이 트는거였다.
딱히 어딘가에서 심하게 튼 살을 보고 충격받은 적도 없고, 우리엄마도 그닥 보기 흉하게 큰 튼살자국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모르게 튼살이 너무 두려웠다.
그래서 임신4개월 정도부터 열심히 튼살크림과 오일을 배, 가슴, 허벅지, 엉덩이, 팔뚝에 발라왔다.
처음엔 플라젠트라가 제일 많이 팔린다고 추천받아서,
그동안 써왔던 샤넬 바디오일과 섞어서 발랐다. 딱히 나쁜 점은 없었지만 딱히 좋은 점도 모르겠고...괜히 바꿔보고도 싶고해서
그 다음으로 구입한게 비오템 튼살크림.
이거 살 땐 꼭 오일도 함께 권하는데 그 오일 향이 그닥...
그래서 오일은 그냥 록시땅에서 바스오일을 구입해서 섞어 바른다.
세워놓고 펌핑해서 쓰는게 편하기도 하고 이렇게 섞으면 향도, 질감도 나에겐 적당해서 벌써 저 크림은 두 통째이고 오일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얼굴에도 이렇게 뭔가 열심히 하루도 빼먹지 않고 발라 본 적이 없는데,
정말 이 튼살크림은 단 하루도 안빼놓고 하루에 최소 한 번 이상 꼭꼭 바르고 있다.
한달쯤 전인가 항상 세워놓고 펌핑만 해서 몰랐는데, 어느날 아침 크림이 똑 떨어져버린거다. 슉슉 바람새는 소리만 나고 아무리 눌러도 크림이 나오질 않았다. 그 때 갑자기 겁에 질려서 남편에게 빨리 서울가자고, 서울가서 크림사오자고 안달복달을 해서 비가 왕창 내리던 날에 고속버스타고 서울에 가서 강남 신세계에서 크림만 사고 다시 내려온 건 진짜 아기를 낳고나서도 잊지 못할거같다.
막상 집에 돌아와서 다시 침착하게 살펴보니 슉슉 소리만 났을 뿐, 뚜껑을 돌려서 열어보니 다섯 번은 쓸 분량이 남아있었는데....허허..그리고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며칠만 참았다가 바를 수도 있었는데...당시에는 하루라도 건너뛰면 당장 살이 쩍쩍 갈라질 것만 같은 공포심에 약간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리고 남편은 왜 거기에 동조하며 같이 서울까지 갔던 걸까...아무리 생각해도 우습다.
열심히 발라댄 덕인지 결과적으로 36주차인 지금까지 살이 튼 곳은 없다.
근데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리 발라도 틀 사람은 트고, 아닌 사람은 안 튼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긴하다.
흠...
아무튼 난 살 트는게 아직도 무섭다.
막달에 짜잔- 방심했지? 하며 갑자기 트는 사람도 있다니까 난 끝까지 열심히 저 크림을 발라대야지.

덧글
막달 방심 안했는데 막달에 텃어요
막달은 정말 막 바르세요 하루세네번씩
전 배가 커서 튼것도 있을꺼에요 >"< 양수가 많다고하더라구요
혹시 트셨다면 낳고 나서도 바르셔야해요 그래야 진하게 안남는다고 하더라구요
사람들이 배가 왜이렇게 안나왔냐며 작다고는 하는데,
제가 보기엔 터질것같아 보이고 틀까봐 무서워요. ㅎㅎ
2013/09/06 09:54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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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6 13: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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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6 10:18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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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6 13:57 #
비공개 답글입니다.트기 전에 열심히 발라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거같아서 열심열심 하고있어요.
출산 한 달 남으셨나봐요. 순산하세요 :D
2013/09/07 19:33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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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9 1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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