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천 마마스 또 갔다.
완전 추웠는데 그동안 중 가장 오래 기다린 것 같다.
필리치즈스테이크. 고기+치즈 여서 인지 먹어본 마마스의 샌드위치 중 가장 진한 맛. 그래서 난 좋았다고. 우리 이거 먹는 동안 정말 한마디도 안하고 샌드위치만 쳐다보며 다 먹고나서 만족한 한숨쉬었다.
당연히 리코타치즈샐러드도 먹었는데 이제 그건 너무 당연해서 사진이 없다.

백화점에서 정신 잃고 폭풍쇼핑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화가 나고 짐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게 바로 당떨어졌을 때다. 라고 친구와 나는 생각한다. 그럴땐 당장 지하로 내려가 케이크+아이스아메리카노를 구해야 한다. 롯데 지하에 포숑매장이 꽤 크게 생겼는데, 자리는 요상하다. 좁고 산만하고 앉아도 앉은거 같지도 않고. 그래서 케이크만 따로 포장해서 나왔다. 베스트셀러라는 므제브와 베리쉬폰. 므제브라는 녀석은 겉도 초코, 속은 화이트초코, 화이트초코 속에는 알초코가 박혀서 한 포크 먹을 때 마다 오오 내 당수치가 쑤욱 올라갔다. 라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라는 건 오바.
암튼 적절한 순간에 케이크와 휴식은 백화점 쇼핑의 필수.

이건 지난번 서울갔을 때 사다놓은 기욤의 마카롱. 핑크박스에 홀려서 샀지.
이거 들고 용평 투썸에 갔는데 그냥 아메리카노나 마실것을 새로운 메뉴라는 마론라떼에 홀려서 주문했는데. 엄마이거뭐야 누가 바밤바녹여서 내컵에 부어놨어. 따뜻할때 처음 몇 입은 괜찮은 듯도 싶었는데, 식으니까 너무 달아서 식도를 조여오는 느낌.
마카롱의 맛을 느낄 수가 없잖아!!!!
그래도 그 와중에 저 청사과맛!!! 크림색바탕에 초록콕콕박힌거!! 저거 별루라는건 알겠더라.
나는 역시 마카롱은 피스타치오랑 바닐라가 좋아 :)

내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우리 교장선생님이 벌금을 내야한다는 시스템때문에 서둘서둘 건강검진을 갔다.
건강검진이 끝나니까 쿠폰을 주면서 병원 식당에서 한우죽, 버섯죽, 토스트 중에 골라 아침식사를 하고 가라고했다. 으엉? 건강검진이 이렇게 좋은거였어? 내 급여명세서의 건강보험료가 이런걸 해주는 거였구나. 아이고신난다.
뭐 사실 저 모닝빵의 찌그러짐에서도 보이듯이 그닥 훌륭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9층에서 큰 창으로 날리는 눈발을 보며 토스트를 먹고있자니 나름 기분이 색달랐다.

대체 왜 영수증을 쓴다고 생각하는건가. 영수증에 수량과 단가를 안적어올거면 그게 무슨의미인가. 내말을 어디로들 듣는거지. 왜 일년전에 시켜준 소개팅을 가지고 아직도 만나봐라 마라 하는거지. 왜 하필 이럴 때 시스템은 느려터진거지. 너는 왜 말을 고따위로하는거지. 그렇게 아니꼬우면 나보다 잘나든가. 이런저런 압박에 마구마구 화가나서 세시부터 맥주생각만 났다. 퇴근하자마자 맥주 한 캔 딱 마시고 쿨쿨자야지했는데, 효양이 치맥보단 요즘 피맥이 대세라며 피자를 사들고 왔다. 도미노 마스터스 초이스 쉬림프. 요즘 우리는 몸에 새우분이 부족해서인지 새우가 자꾸 땡긴다.
그래서 결국 둘이서 저걸 한 판 다 먹어치웠다.

피자와 맥주를 먹어치운 주제에 또 커피가 먹고싶어져서 굳이 운전해서 나와서 커피와 빵을 샀지...후후...우리 꽤 한다...
파리바게뜨 커피컵이 크리스마스 맞아 요렇게 귀엽지만 머리 바로밑에 허리띠라는 요상한 모양으로 바꼈다.
